히지야마 공원과 그 인접지의 주요 시설

히지야마 공원과 그 인접지의 주요 시설

공원 내와 그 인접지에는 현대 미술관과 만화 도서관 등의 문화시설 외에 전몰자의 유골이 매장된 육군묘지, 피폭건물인 산요 분토쿠덴 기념관, 피폭 수목인 왕벚나무와 녹나무, 역사를 전하는 기념비와 조각 등 야외 예술작품 등이 있습니다.

또한, 공원 내에는 꽃구경이나 바비큐 등에 이용할 수 있는 고벤덴 광장, 벚꽃 광장, 델타 시가지의 거리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무어 광장, 평화의 메시지 광장, 후지미다이 전망대,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놀이 광장 등 다양한 광장이 점재해 있습니다.

(1) 현대 미술관

전국에서 최초로 현대미술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공립 미술관으로서 1989년에 개관했습니다. 히지야마 공원의 핵심 시설로서 현대미술을 통해 히로시마의 마음을 발신하는 전시회 등의 개최와 더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참가형 워크숍이나 미술관의 공공 공간을 이용한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건축가인 구로카와 기쇼 씨의 설계로 원형 광장(어프로치 플라자)의 지붕 일부는 잘라져 있어 그 너머로 폭심지가 보이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2) 만화 도서관

1983년 아오조라 도서관으로 개관한 후 1997년 리모델링을 거쳐 공립으로는 처음으로 만화 전문 도서관으로 개관했습니다. 16만여 권의 만화를 소장하고 만화의 원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헤이안　시대의 ‘조수인물희화(복제품)’를 비롯하여 에도 시대의 ‘호쿠사이 만화’, 쇼와 시대의 ‘철완 아톰’, 헤이세이 시대의 ‘ONE PIECE’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만화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맨발의 겐’이나 ‘고요한 거리 벚꽃의 나라’ 등 피폭한 히로시마를 소재로 한 만화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공원 내 도서관이라는 특징을 살려 자연 속에서의 독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3) 산요 분토쿠덴 기념관

일본을 대표하는 문인・라이산요의 서거 100년을 기념하여 1934년 라이 가문의 묘지 근접지에　건립되었습니다. 서양풍의 중후한 외벽과 지붕에 구륜을 얹은 특징적인 건물로 건물 내에는 라이산요의 좌상이 놓여져 있습니다. 원자폭탄으로 유리창은 깨지고 기와는 날아가고 지붕의 구륜은 타원형으로 변형되었지만 화재는 피하여 그 모습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변형된 구륜은 지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지 내에는 피폭 수목인 왕벚나무가 남아 있습니다. 건물 내부는 현재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4) 육군 묘지

1872년 국가가 육군 매장지로 설치한 묘지로서 세이난전쟁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수많은 일본인 전몰자의 유골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당시는 현재의 방사선 영향 연구소 자리에 있었으나 종전 후 연구소의 전신인 원폭상해조사위원회 건설 때문에 이설하게 되어 유골은 1949년 공원 내 충혼묘비로 이장되었습니다. 그후 1960년 현재의 육군 묘지로 다시 이장되었습니다. 이 묘지에는 청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등에 히로시마에서 사망한 중국인, 프랑스인, 독일인의 유골도 매장되어 있습니다.

(5) 고벤덴 광장

1909년 히로시마 대본영의 메이지 천황의 휴게소(고벤덴)가 이축된 것 외에 다양한 기념비가 건립된 역사적인 광장입니다. 이축된 고벤덴은 원자폭탄으로 도괴되어 석등롱만이 위치를 약간 바꾸어 남아 있을 뿐이지만 광장은 현재도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꽃구경이나 바비큐, 이벤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광장 내에는 조각 등 야외 예술작품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재해용 가설 화장실 설치를 위한 하수도 시설(맨홀 화장실)이 정비되어 재난 시의　대피장소로서의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6) 평화의 메시지 광장

남북으로 펼쳐지는 히지야마 공원 중앙부 입구 광장 내에 있고 재해 부흥의 상징인 헤이와오도리 동쪽 끝의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특징을 살려 녹음이 우거진 헤이와오도리와 원폭의 참화로부터 부흥한 델타 시가지의 거리 풍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거리에서는 부흥한 도시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광장에는 2023년 5월 G7 히로시마 정상회담에서 G7 정상들이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남긴 ‘평화를 추구하는　메시지’를 기록한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7) 무어 광장

현대 미술관과 공원 길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광장에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헨리 무어의 ‘아치’(높이 약 6m의 조각 작품)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종전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비된 계단과 그 일부를 깎아내어 미술관 개관에 맞춰 정비된 계단이 있어 축적된 역사 위에 현대가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광장 끝의 시점장에서는 원폭의 참화로부터 부흥한 델타 시가지의 거리 풍경과 전쟁 재해로부터의 부흥의 상징으로 조성된 강기슭 녹지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8) 후지미다이 전망대

니노시마의 아키노코후지(니노시마 북부에 우뚝 솟은 표고 278m의 산)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집니다. 두 개의 시점장이 있어 남쪽을 바라보는 시점장에서는 니노시마를　비롯하여 세토내해에 떠 있는 섬들을 서쪽을 바라보는 시점장에서는 원폭의 참화에서 부흥한 델타 시가지의 거리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시점장에서는 야경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는 세계의 위정자나 저명 인사가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남긴 ‘평화를 추구하는 메시지’를 기록한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